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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언니 공부방

재해심리학, 피해자의 심리상태 그리고 치료방법

by 파주언니 2024. 1. 10.

재해심리학이란?

재해심리학은 응용심리학의 한 분야입니다. 같은 응용심리학 중에서 교육심리학, 산업심리학, 범죄심리학, 임상심리학 등에 비하면 비교적 역사가 길지 않은 새로운 연구 부문입니다. 전 세계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지진, 해일, 화산 폭발, 태풍 등의 자연재해, 혹은 화재, 폭발, 항공기 사고나 철도 사고 등 인위 재해로 인해 발현되는 인간의 심리 및 행동적인 출현(공포, 겁, 불안 등 대처 행동), 그러한 것들을 극복하기 위한 행동 과학적 지침 등 재해와 인간 심리의 관계를 둘러싼 것들을 다루는 분야입니다. 재해로 인해 겪은 소중한 사람과의 사별, 본인의 급성 스트레스 장애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재해 전후 심리 변동이나 마음의 상처(트라우마)를 분석하며 크게는 재해의 예방, 인간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는 2차 피해 확대 방지 또한 그 목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옛날에는 나라에서 일어나는 대지진, 대홍수, 해일과 같은 천재(天災), 재해는 감히 예측할 수 없는 것으로, 신의 노여움에 의한 앙화(殃禍)로 여겨지며 더 나아가 살아있는 사람을 그 앙화를 잠재우기 위한 제물로 바친 역사적 사례도 존재합니다. 오늘날 남아있는 안전기원 행위에서도 그 심리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습니다. 근래 연구되는 재해심리학은 객관적 연구로써 재해를 예지 하는 자연과학 연구와 함께 그러한 정보를 대중에게 전달할 때 생기는 정보의 변형, 루머, 패닉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사회심리학적 연구가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또 재해정보가 대중에게 전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즉시 피난행동을 개시하지 않는 정상화 편견(나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하게 되는 심리를 말합니다)을 감퇴시키고자 하는 연구도 행해지고 있습니다. 당장 1,2초를 다투는 대형사고에서 효과적으로 도망가고자 한다면 무사히 탈출할 수 있는데, 이러할 때 발휘되는 리더십인 '정서안정지시'와 '방향지시'의 적시 발휘에 대한 유효성을 시뮬레이션 실험을 통해 실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설비 및 기기에 대해서는 풀프루프 (foolproof, 즉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페일세이프(failsafe, 즉 혹여나 실패하더라도 안전한 것)와 같은 방재심리학의 원칙에 입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발언합니다. 이 밖에 재해 이후 도움을 제공할 때의 공정한 배분, 재해자와 그 가족의 정신위생 등 많은 문제가 남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생존자들이 겪는 심리 상태

 

한 연구에 의하면 자연재해의 피해자보다 총기사고 등 인위적인 재해의 경우 피해자가 더 PTSD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PTSD로 알려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주된 증상은 충격적인 사건을 다시 경험하는 것에 대한 큰 불안감으로 인해 이와 관련된 상황 및 자극에서 회피하려는 행동을 보이는 것이 주요 증상입니다. 증상은 사건 발생 한달 후부터 무려 1년 이상 경과된 후에 갑자기 시작될 수도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피해자는 해리 현상이나 공황발작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고 환청 등의 지각 이상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연관 증상으로는 공격적 성향이나 충동조절 장애, 우울증, 약물 남용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집중력 및 기억력 저하 등의 인지기능 문제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또 다른 피해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트라우마가 피해자를 끔찍히 괴롭히는 이유 중 하나는 세상에 대한 믿음이 파괴되기 때문인데요. 그동안 믿어왔던 정부기관, 물리적인 장치들이 나를 보호하지 못한다라고 생각하게 되면서, 세상은 예측이 가능하다, 세상은 선하다, 그리고 내가 가치 있는 존재이다라는 믿음들이 모두 파괴된다고 합니다.

 

심리학을 적용한 치료 방법

한국에는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가 존재합니다. 이는 행정안전부와 대한적십자사가 재난이나 사고를 경험한 피해자의 충격을 해소하고 정신건강 증진 및 심리회복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전국 17개의 시, 도에서 운영하는 기관입니다. 센터는 태풍, 호우, 가뭄, 지진, 화재, 붕괴, 폭발, 해상사고, 교통사고 등 우리에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재난으로 인해 심리적 충격을 받은 피해자의 정신적, 심리적 충격을 완화해 줄 전문 심리상담을 실시하며 필요시 전문병원에 의뢰까지 담당한다고 합니다.

재난심리회복지원의 자세한 단계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지자체 재난관리 부서와 협의하여 재난심리회복지원 대응 여부 및 개입 정도를 판단합니다
2.    재난 상황정보 및 피해규모, 그리고 심리회복지원 대상자의 욕구를 파악합니다
3.    대한적십자사 초기 재난구호서비스를 제공 및 연계하고 심리회복지원 상담을 실시합니다
(* 최대 3회기까지 상담 실시하며 호전되지 않을 경우 동의를 얻고 전문기관에 치료 연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