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심리학이란?
임상심리학(clinical psychology)은 모든 인간의 심리에 초점을 맞추는 기초 심리학이 아닌 특정 인간 심리에 초점을 맞추는 응용심리학의 하위분류에 속합니다. 정신장애나 심리적인 문제, 부적응 행동등의 원조, 회복, 예방, 그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심리학의 한 분야입니다. 임상이라는 단어 그대로, 의료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한 학문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리검사, 심리면접, 지역 서포트, 연구 조사의 4종 영역으로 크게 구분된다고 하는데요. 취급하는 소재는 정신의학, 정신병리학과의 관계가 깊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연구자를 임상심리학자라고 부르고, 그 지식을 실제로 실천하는 사람을 임상가라고 부릅니다. 또한 인간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심리학적 지식을 활용하며 심리평가, 심리치료, 교육, 연구, 지도감독을 수행하는 임상심리사가 있습니다.
임상심리학의 역사와 발전
임상심리학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연도는 1896년과 1946년이 있습니다. 1896년에 라이트너 위트머(Lightner Witmer)가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안에 세계 최초의 심리 진료소(psychological clinic)를 설립했고 말 그대로 임상심리학의 향후 발전을 위한 기초를 마련한 셈입니다. 즉, 라이트너 위트머가 임상심리학의 발달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딘 것입니다. 그 후 50년이 지난 1946년에는 재향군인회와 미국공중위생국이 설립되어 임상심리학의 전문분야에 심리치료가 포함되었습니다. 심리평가와 심리치료가 임상심리학의 전문분야가 된 것이 바로 이때부터입니다. 그에 따라 임상심리학자는 심리평가자에서 심리치료자로 바뀌게 되었으며, 임상심리학의 역사는 동시에 심리평가와 심리치료의 역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역사와 발전
임상심리학은 광복절 이후 미 군정 요원으로 귀국했던 교포 염광섭과 미군 임상심리학자인 존스 홉킨스(Jones Hopkins)에 의해 한국에 소개되었습니다. 그 이후 한국 임상심리학자들의 첫 공식 모임은 1964년 10월이었습니다. 이 모임에서 한국 심리학회 산하에 '임상심리분과회'가 탄생했다고 합니다. 임상심리분과회에서는 회칙을 마련하고 회원들의 훈련과 회원들의 자질을 향상하기 위한 학술세미나를 열기 시작하였습니다. 한국에서의 임상심리학의 발달은 미국과 매우 유사한데, 미국의 경우 제2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임상심리학 발달이 크게 진행되었습니다. 아주 비슷하게 한국에서도 6·25 전쟁이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되었죠. 슬프게도 전쟁이라는 비일상적인 현실 속에서 사람들이 겪게 되는 심리적 갈등이 심리학이 발달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6·25 전쟁에서 미국의 정신과 군의관들이 참여하고 한국은 자연스럽게 미국의 정신의학 지식을 빨리 받아들이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기회들을 거쳐 6·25 전쟁 이후 일시적 과도기 이후 임상심리학을 전공하는 심리학자가 정신의학적 임상장면에 직접 참여했다는 것을 역사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심리학 그 자체의 역사를 다시 한번 살펴보면, 아동문제로부터 성인문제로, 지능진단으로부터 종합적인 개성 및 성격 진단으로, 단순한 진단작업으로부터 치료활동으로, 임상심리학의 영역은 나날이 넓어져 갔습니다. 임상심리학의 과제는 진단 및 치료의 이론적, 기술적 연구이고 그러한 것의 성과를 정신병, 성격이상, 학업부진 등 아동이나 성인의 문제 해결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이 학문에서의 중요한 방법은 진단기술과 치료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진단법은 면접, 관찰, 조사, 검사 (주로 심리 테스트를 통해 진행됨)가 있습니다. 치료방법에는 크게 나누어서 직접지도 및 조언을 제공하는 지시적 요법, 환자의 자유로운 표출을 촉진시켜 결과를 이끌어내는 비지시적 요법이 있습니다. 또한 해외에서는 특히 흔하게 진행되는 집단적으로 실시하는 집단요법도 있다. 최근에는 그중에서도 행동요법과 실존분석요법이 주목되고 있다고 합니다.
임상심리학의 해외활동
국경 없는 의사단에서는 정신과 의사와 제휴를 맺고 분쟁, 자연재해, 성폭력 등에 직면해 외상을 입은 사람들에 대한 치료나 원조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동 보호 시설이나 거리에 내쫓긴 아이들을 대상으로 정신 심리적 지원도 담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선진국들과 다른 불안정한 상황에서의 치료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고 임기응변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지원 활동을 중단하고 피난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기 위해 현지 사람들에게 심리 치료의 수법을 지도하는 것도 중요한 임무로 판단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JICA(국제협력기구)에서 의사, 보건사, 간호사등과의 제휴를 맺고 남아프리카에서의 에이즈 고아 지원 활동이나, 수마트라섬 앞바다 지진, 쓰촨 대지진 등을 시작으로 한 대규모 재해 피해국에서의 지원 활동을 실시해오고 있습니다. 옆나라 일본은 특히 한신, 아와지 대지진의 재해지 지원 활동에서 습득한 긴급 심리 지원이나 참사 스트레스 케어의 노하우를 해외에서도 발휘하여 지속적인 지원을 뿌리내릴 수 있도록 현지 스태프의 양성도 담당해오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재해를 겪게 되면 임상심리학자들의 활약이 눈부시게 보입니다.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할 수 있는 과학적인 지원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파주언니 공부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담심리학, 인본주의 심리학, 욕구의 위계란? (1) | 2024.01.11 |
---|---|
재해심리학, 피해자의 심리상태 그리고 치료방법 (1) | 2024.01.10 |
행동주의 심리학, 방법론적 행동주의, 철저적 행동주의 (1) | 2024.01.10 |
발달 심리학, 아동 심리학, 인지발달이론 (0) | 2024.01.10 |
심리학의 역사, 프래그머티즘과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 (0) | 2024.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