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심리학이란?
이상 심리학 ( abnormal psychology)은 말 그대로 행동의 이상함을 다루는 과학입니다. 심리학에서 주로 행동 이상을 연구하는 학문이며, 다수의 상이한 원인들이 합쳐져 각각의 행동 이상을 발생시킨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연구를 보여줍니다. 행동에 있어서의 '이상'의 정의는 일정하지 않고, 대표적으로 몇 가지 견해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66년에 발표된 이상심리학에 대한 견해는 불쾌, 기이, 비능률 등에 대한 특징이며, 80년에는 통계적 편향, 바람직하지 않은 사회적 편향, 주관적 고뇌, 대처 불가능한 심리적 장애 등을 정의했습니다. 반면 의학적 개념 상의 이상성은 정신신경학적으로 진단된 장애를 말하며 행동 이상이 법률상의 기준을 벗어난 행동, 즉 소년 비행이나 범죄 등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상 심리학의 역사
실험신경증
이상행동의 고전적인 모델으로 알려진 실험신경증 연구는 1914년 이반 파블로프의 실험실에서 시작됩니다. 원래는 조용했던 파블로프의 개가 마구 돌아다니며 장치를 물어뜯는 모습을 보였던 것입니다. 1926년 이래 미국에서 유사한 연구를 진행했던 H·S·리델도 실험신경증 증상에 따른 활동 수준, 두부운동, 호흡, 심박, 소화, 배설을 상세하게 관찰했다고 합니다.
정신의학과 신경학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전반에 걸쳐 활약한 프랑스인 정신과 의사, 피에르 자네는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객관적인 행동주의 입장에서 관찰했습니다. 또한 그는 '인간 활동의 저차형에 대한 실험 심리학적 시도'라는 부제가 붙은 '심리적 자동성' (1889)이라는 뛰어난 저작을 공개해, 틱 등의 상동 행동형에 대한 고찰을 보여 주었습니다.
한편 신경생리학자 K. 골트슈타인은 1957년에 생체 기능의 본질이 환경과의 상호관계에 의한 것이라며 뇌손상자의 행동이나 증상도 환경 적응이 불충분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고 간주했습니다. 이러한 골트슈타인의 사고방식은 인간의 인지와 사고 및 기초심리학에 중요한 영향을 끼쳐왔습니다. 달라드 등이 1939년에 실시한 연구에 의하면 공격은 좌절에 의해서 일어나며 무섭게도 좌절은 반드시 공격을 일으키고, 공격 행동은 좌절의 하나의 카타르시스로 인해 생긴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론은 범죄 심리학에도 자연스레 이어지는 이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범죄심리학이란?
범죄심리학 (criminal psychology) 은 기초심리학인 이상 심리학과 달리 응용 심리학의 하위 분류에 속합니다. 범죄행위나 그것을 둘러싼 사실관계를 심리학적 방법론을 이용해 밝히는 학문체계입니다. 연구의 대상은 폭넓게 범죄와 관련된 인간의 행동, 범죄의 발생 이유 혹은 의미, 수사기법, 범죄에 이른 피의자, 비행소년, 촉법정신장애인, 피해자 등의 여러 특징이나 행동 예측, 법정에서의 증언이나 감정, 범죄자나 비행소년을 위한 치료, 교육 및 처우의 효과, 일반 시민이 범죄 및 범죄자를 대하는 태도나 감정, 사회에서의 방범책 등을 나타냅니다. 범죄 심리학의 연구 영역은 범죄 정신 의학, 범죄 사회학, 형사 정책 등과 겹치는 부분도 많아, 범죄학(범죄 생물학)의 한 부문이라고 파악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책임능력이나 소송능력에 관한 정신감정의 기초가 되는 범죄 정신의학과는 대상 영역이 다르지만 미디어는 이를 구별 없이 이용하는 경우도 많고, 그렇기 때문에 양쪽 분야에서 동시에 활약하는 연구자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생물학적 이론
범죄행동에 대한 생물학적 이론은 자신이 마음대로 통제하는 것이 불가능한 신체적 특징, 뇌와 호르몬, 유전의 영향 등에 의해 범죄가 결정된다고 보는 것입니다. 롬브로소는 범죄자의 두개골, 신체적 특징이 원시시대 야만인과 비슷하다고 주장했고, 범죄자는 태어날 때부터 범죄자로 태어났다고 봤다고 합니다. 당연하게도 이러한 주장은 정확하게 증명하기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셀던은 인간의 체형을 내배엽형, 중배엽형, 외배엽형으로 구분했습니다. 내배엽형은 뚱뚱한 체형으로 외향적, 사교적이고 여유로운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중배엽형은 근육형의 튼튼한 체형으로 공격적이고 대담한 성격을 가졌습니다. 외배엽형은 마른 체형으로 내성적이고 민감한 성격을 가진 것으로 보았습니다. 이 세 가지 체형 중에서 중배엽형이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고 봤고 신체적 특성이 기질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유전적인 결과라고 주장했지만, 당연하게도 체형에 관한 정의의 모호성이 문제였습니다. 또한 모든 중배엽형 사람이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는 점이 분명하여 비판을 받았습니다. 현대에는 염색체, EEG, PET 등의 방법론적 발전으로 혈류, 뇌 기능 등에 대해 범죄자의 특성을 연구하고 있는데 이런 연구들이 생물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사회학적 이론
사회학적 이론은 범죄 행동을 개인적 특성이 아닌 계층, 가정과 같은 사회적 환경으로 설명하는 이론입니다. 사회학적 이론은 크게 사회구조이론과 사회과정이론으로 나눠집니다. '사회구조이론'은 개인의 계층, 지역과 같은 사회적 환경에 의해 범죄 행동이 일어나며, 경제적으로 하류에 속하는 계층이 흔하게 범죄자가 된다고 봤습니다. 세부적으로 아노미 이론, 긴장 이론 등이 있습니다. 사회 해체 이론은 산업화, 도시화 등 급격한 변화 속 생기는 지역사회의 제도나 규범 등이 해체됨으로써 범죄가 일어난다고 주장합니다. 즉 범죄집단의 영향을 받아 범죄가 일어나기 때문에 하류계층이 거주하는 장소를 재개발하여 범죄를 예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것 또한 당연하게도 하위문화라는 존재가 모호하고 하류계층이라는 점이 아닌 다른 요인들도 함께 작용할 수 있다는 부분이 비판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사회과정이론'은 사회구조가 아닌 사회구성원 그 자체가 범죄자가 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같은 사회구조 안에서 모든 사람이 범죄자가 되지는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관점은 세부적으로 사회학습이론, 사회통제이론, 그리고 낙인이론으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먼저 사회학습이론은 범죄행동이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학습되고 범죄행동을 하는 주변 인물들과의 접촉에서 집단 고유의 범죄행동을 따르게 된다고 믿습니다. 사회통제이론은 모든 사람이 범죄를 저지를 잠재적 가능성이 있지만 사회적으로 강한 유대를 갖고 본인을 통제하며, 동시에 이러한 유대가 약해지면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낙인이론은 사회가 구성원에게 범죄자라는 낙인을 찍는 그 순간 범죄자가 태어난다고 주장하는 이론입니다. 결론적으로는 개인이 범죄를 저지르는 원인으로써 사회라는 구조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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