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심리학이란?
진화심리학은 (evolutionary psychology)은 사람의 심리는 생물학적 적응이라고 가정을 하고 그 심리를 연구하는 접근법을 말합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적응주의 심리학' 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학회는 진화심리학이란 사회학과 생물학적 시점으로 현대 진화이론을 이용하여 감정, 인지 등을 포함한 인간의 본성을 해명하는 학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연구 대상에는 그 외에도 종교, 도덕, 예술, 병리 등이 포함됩니다. 언어의 기원이나 예술, 종교의 기원 탐구도 진화심리학에 포함될 수 있지만 그것은 진화심리학보다는 진화인류학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어떠한 심리 메커니즘 (예를 들면 '분노'와 같은 감정)을 가진 개체가 이러한 것을 가지지 않은 다른 개체에 비해 생존 및 번식에서 우위에 선다는 것이 밝혀지면 자연선택의 과정을 거쳐 그 심리 메커니즘이 살아남은 종 전체로 퍼져나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순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추측 가능한 건, 어떠한 메커니즘이 종내 개체에게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보인다면 그것은 진화 과정에서 생존번식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어떠한 도움이 되는 기능을 해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진화심리학의 이론적 기반
진화심리학은 단순 심리학 분야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한 접근입니다. 인간의 마음이나 행동은 뇌로 인해 생성되고 뇌는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 형성된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인간 본성의 대부분은 무의식 중에 일어나기 때문에 '본능적 맹목'에 빠집니다. 이때 진화적인 관점을 활용한다면 이러한 본능적 맹목을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진화심리학자는 가설 구축을 위한 이론으로서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전제를 두고 생각합니.
- 몸의 기관은 각기 다른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장은 피를 운반하는 펌프이고 위는 음식을 소화합니다. 뇌는 몸 안팎에서 얻은 정보로 행동을 일으키거나 생리적인 현상을 관리합니다. 따라서 뇌는 다른기관과 마찬가지로 자연에 의해 형성되었지만 마치 컴퓨터의 정보처리장치처럼 작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사람의 마음과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생성하는 정보 처리 장치, 즉 뇌를 이해해야 합니다.
- 우리 뇌 프로그램은 주로 수렵채집 시대의 경험과 선택에 의해 형성되었습니다.
- 그 프로그램이 일으키는 행동이 현재에도 적응이 잘 되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 뇌는 다양한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수많은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지만 그 외에 다른 진화적 해법 또한 필요로 합니다. 이러한 프로그램 하나하나가 몸속 장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 마음의 프로그램은 우리의 경험을 재구성, 판단하고 특정 동기와 개념을 만듭니다. 또한 열정을 가지고 타인의 행동이나 의도를 이해하려 하는 문화 보편적 특징을 부여합니다. 그리고 본인 외 개체의 생각을 합리적이다, 흥미롭다, 잊을 수 없다 등으로 느끼게 합니다. 뇌라는 프로그램은 이렇게 인간이 문화를 만들어가는 기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진화심리학은 마음의 프로그램을 발견하고 이해하기 위해 '적응주의 접근법'이라고 불리는 기법을 사용합니다. 적응주의자들은 보편적으로 볼 수 있는 특징으로 생물학적 적응을 뽑는데 그것을 가진 개체의 생존 및 번식 성공에 기여했기 때문에 널리 보이는 것이라 주장합니다. 그 가설은 실제 검증을 거쳐 맞다고 받아들여지거나 반대로는 틀린 가설이라고 생각이 되어 기각되기도 합니다.
적응주의 접근
적응주의적 접근에 이용되는 이론은 자연 선택과 혈연 선택으로 나눠집니다.
자연선택
생물이 번식할 때 유전자는 그 자식에게 이어지지만 완벽한 유전자 복제는 아닙니다. 무작위 적으로 변이가 일어나고 그러한 변형은 개체 간 생존 및 번식 성공률의 차이를 가져옵니다. 변이로 인해 개체가 '성공'적인 결과를 가질 경우에 그 변이는 집단 내로 퍼져나가게 되고, 반대로 개체의 성공을 방해할 때 그 변이는 집단 내에서 제거됩니다. 자연선택은 일반적으로 유전자에 대해 적용되기 때문에 무리 혹은 어떠한 집단이 이러한 선택의 대상이 될지는 논쟁이 많습니다.
혈연 선택
적응이 어떻게 유전적으로 이어지는 방법에는 두 가지 패턴이 있는데, 부모로부터 아이에게 이어지는 경우입니다. 아이를 낳아 키우고 사회에서 성공시키는 것은 결과적으로 그들이 가진 유전자의 성공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직계를 제외한 친족을 통한 방법입니다. 친족이 문제에 접했을 때 도움을 제공하면 그들을 버리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온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진화적응환경 이란?
진화적응환경(Environment of evolutionary adaptedness, EEA)은 생물의 적응, 즉 진화를 이뤄가는 데 있어 발생했던 선택압의 통계적 복합물을 뜻합니다. 일반적으로 진화심리학자들은 석기시대의 환경을 특히나 강조합니다. 하지만 EEA는 특정 장소, 특정 시간을 의미하지 않으며, 어떠한 서로 다른 두 가지의 적응을 형성한 선택압이나 환경이 서로 같다고는 할 수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과거의 행동은 화석처럼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과거 개체들의 심리를 특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주장도 많지만, 실제로 조상에 대해서 이미 많은 부분이 알려져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 조상도 우리처럼 눈이 있었고 그 눈은 동일하게 외부 정보를 얻는 데 사용되었을 것입니다.
한국에서의 진화심리학
현재 한국에는 경희대학교 전중환 교수를 포함해 진화심리학 전공자는 단 2명만 존재합니다. 교양과학서적은 수많이 쏟아져 나오지만 그에 비해 전공자는 굉장히 적은 수인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심리학 교수들이나 연구자들은 진화심리학이라는 주제가 나오면 대단히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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